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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만년 꼴찌 다투던 구로구의 대변신

admin 2018-11-23 15:21:56 조회수 1,480
커버스토리 교육 만년 꼴찌 다투던 구로구의 대변신 서울 4년제 대학 진학률 6년 새 두 배 껑충, 학습지원센터, 전국 첫 기초지자체 예산 운영 등록 : 2018-07-19 15:06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 스크랩 프린트 크게 작게           지난 10일 구로동 구로구립학습지원센터 멘토실에 구로구의 교육지원 사업을 펼치는 교육지원과 담당자들(왼쪽부터)과 구서정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팀장, 유현경 온마을교육지원센터장, 김용석 학습지원센터 팀장, 남선우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장, 문수현·이애리 대학생 멘토가 모였다.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고등학교에 다니는 이지현(17) 양은 구로구에 산다. 이양이 공부나 진로에 대해 고민이 있을 때면 찾는 곳이 있다. 공부 방향을 못 잡아 헤맬 때, 시험을 못 봐서 속상할 때, 이과와 문과 중 선택해야 할 때도 의논하러 그곳에 간다. 구로구민회관에 있는 구로구립학습지원센터다. 자치구 예산으로 운영되는 학습지원센터로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양은 중학교 때부터 학원에 다니지 않고 혼자 힘으로 공부하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혼자 잘할 수 있을까 불안했다. 학습지원센터에서 상담을 받으며 이양은 학원에 다니지 않고도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학교에서는 선생님들께 혼자 질문 많이 하는 게 친구들 눈치가 보여요. 꿈이나 고민을 시시콜콜 털어놓기도 쉽지 않아요. 센터에서는 상담 선생님과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돼요.”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이양은 경찰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모의고사 성적표를 들고 학습지원센터를 찾았다. 신동천 상담사는 경찰대 합격 등급을 비교해 어떤 과목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알려줬다. 학습 상담뿐만 아니라 학교 생활에 대해 조언도 해줬다. 목표하는 대학을 가기 위해 수능과 수시 준비를 어떤 비중으로 나눠 하고, 내신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동아리 활동은 어떤 걸 하는 게 좋은지 알려줬다. 교육 낙후 지역으로 손꼽히던 구로구의 교육 환경이 변하고 있다. 구립학습지원센터 설립 등 구의 교육 여건 개선 노력이 이어진다. 3선에 성공해 민선 7기를 이어가는 이성 구청장은 민선 5~6기 선거에서 교육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2010년 첫 취임 뒤 교육 예산으로 100여억원을 해마다 편성했다. 이 구청장은 “과거 구로구는 교육 부문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꼴찌를 다투던 구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학부모들 사이에 ‘구로에서 충분히 교육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자평한다. 5여 년 전만 해도 구민들은 교육 걱정이 많았다. 2012년 500인 원탁토론회, 2013년 100인 릴레이 7회 토론회에서 구민들은 제일 시급하게 개선되길 바라는 것으로 교육을 꼽았다. 한 중학교는 졸업생 절반이 다른 자치구 고등학교로 갈 정도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컸다. 하지만 몇 년 사이 구로구 교육에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구로구의 중학교에서 구로구의 고등학교로 대부분 진학한다. 대입 성적에도 변화가 있다. 구로구 내 고등학교 졸업생의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카이스트, 육해공사관, 울산과기대, 교대 등 전국 주요 대학 포함) 합격률이 2012년 17%에서 꾸준히 올라 올해는 37%에 이르렀다. 6년 새 2배 넘게 껑충 뛴 셈이다.   회당 15만~30만원 상담을 무료로 학습지원센터, 전문가 상담서비스 자기주도학습·진학·진로 등 직업체험센터 운영, 대안학교 1곳 추가 구로구 교육지원과는 학교의 방과후 프로그램, 각종 경진대회 등을 적극 지원한다.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 종합전형 비중이 확대되는 것과 보조를 맞추었다. 올해는 15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초등학교 1500만원, 중학교 2400만원, 고등학교 7000만원(일반고 기준)을 학교마다 지원한다. 민숙경 교육지원과 팀장은 “교사와 학부모들이 원하는 사업들에 예산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로 찾아가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들어 반영한다”고 했다.   학교의 방과후 프로그램과 교내 경시대회 등이 늘어나는 것에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반긴다. 오류동에서 21년째 사는 주민 정순예(45)씨는 큰딸(대학2), 작은딸(중1)을 둔 학부모다.   정씨는 “동아리 활동, 방과후 프로그램, 대회가 늘면서 좋아졌다. 큰딸은 운동을 좋아했는데 예체능 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했다. 학교가 예체능반을 만들어주고 체육 선생님이 담임도 맡아줘 입시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학교 안에서 못다 하는 부분은 지역 교육 인프라를 늘려 메운다. 구로구는 2015년 학습지원센터를 열었다. 기존의 입시상담기관에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학습지원센터는 자기주도학습법 교육, 수시 대비·진학 상담, 부모 교육, 원어민 외국어 교실 등을 운영한다. 40여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자율학습실도 있다. 지역 출신의 대학생 멘토가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모르는 부분을 질문하면 알려준다.   센터에서는 자기주도학습과 진학, 진로를 위한 전문상담사가 예약제로 상담 서비스를 한다. 사교육 시장에서 회당 15만~30만원이 드는 상담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한 해 동안 120여 명의 학생이 상담을 받았다. 김용석 학습지원센터 팀장은 “자녀 교육을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사교육 기관에 못지않은 상담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좋아한다”고 전했다.   구로구는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이 적성과 진로를 찾을 수 있는 직업 체험과 진로 특강을 해준다. 학교 수업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한 상담소 3곳과 대안학교 3곳도 마련했다. 대안학교는 앞으로 한 곳 더 열 예정이다. 구는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창의융합스템(STEM)교육센터를 2020년 열 계획이다.   구로구의 교육 여건 개선은 진행형이다. 학부모 정순예(45)씨는 “학습 여건은 강남을 따라갈 수 없더라도 아이들에게 진로와 꿈을 찾아주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투자가 계속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교육 분야는 앞으로도 절대 소홀히 하지 않고 챙기겠다.” 이성 구청장이 민선 7기 취임사에 담은 주민과의 약속이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